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칠레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마켓(CryptoMarket)은 지난 2분기 칠레 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USDC의 거래량이 50% 늘어났다고 전했다.
페레즈 드 카스트로(Eduardo Pérez de) 크립토마켓 칠레 관리자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사용자 총 구매의 30%를 차지한다"며 "플랫폼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주로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증가 이유는 ▲라틴 아메리카 경기 침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페소(Peso)화 평가절하 등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7월 칠레 중앙은행은 2022년 경제성장률을 6월보다 0.1% 높아진 1.8%로 예측했지만, 2023년에는 제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7월 칠레의 인플레이션 비율은 11%로 나타났으며, 6월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거시경제적 리스크로부터 칠레인들이 자산을 지키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구매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 암호화폐 거래소 부다(Buda)의 재스민 조르케라(Jazmín Jorquer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법정화폐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는 것은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라며 "은행이나 환전소에 가지 않더라도 자산을 달러로 환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 글로벌 고용 정보 플랫폼 딜(Deel)이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대부분의 암호화폐 인출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환전 비용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