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믹싱 플랫폼 '토네이도캐시' 제재…"北 자금세탁 연루"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09 09:46 수정 2022-08-09 09:46

미국 재무부가 블록체인 거래 내역을 섞어 정보를 숨기는 '믹싱' 서비스 플랫폼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에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9일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토네이도캐시가 북한이 지원하는 해킹 단체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의 자금세탁을 도왔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커가 탈취한 암호화폐를 토네이도캐시로 세탁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토네이도캐시는 이더리움(Ethereum)에서 개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탈중앙화 믹싱 프로토콜이다. 믹서는 감사·추적을 회피하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여러 발신자의 암호화폐 거래를 뒤섞는 스마트 컨트랙트(거래 이행 프로그래밍)다.

OFAC에 따르면 토네이도캐시는 2019년 이후 70억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세탁을 승인했다. 또한 2022년 6월 24일 하모니 브릿지 해킹과 8월 2일 노매드 해킹에서 각각 9600만달러, 780만 달러 가량의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데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도 OFAC의 조치에 따라 토네이도캐시 지갑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등록했다. 현재 토네이도캐시 웹사이트와 깃허브(GitHub) 계정은 삭제됐다.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재무부 테러·금융 정보차관은 토네이도캐시 제재에 대해 "토네이도캐시는 위험 해결을 위한 기본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사이버 범죄자들의 자금세탁을 막기 위해 고안된 통제(행정명령)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