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코인베이스 "정부 결정에 따른다"
"탈중앙화 위배"…커뮤니티 거세게 비판
10일 써클과 코인베이스는 재무부의 금지 명령에 따라 토네이도캐시와 연관된 USDC 인출 및 송금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9일 미국 재무부는 북한이 지원하는 해킹 단체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의 자금세탁을 도운 정황을 포착, 토네이도캐시에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발표 하루 후, 써클과 코인베이스 측은 '은행 비밀법(BSA - Bank Secrecy Act)'에 의거, 토네이도캐시와 관계된 주소들에게 동결을 약속했다. 특히 써클의 경우 약 7만 5000개의 USDC 동결을 약속 했다.
써클의 CEO인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관련 법률 및 정부 규정 준수를 위한 시스템을 작동시켰다"라고 말했다.
한편 써클과 코인베이스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커뮤니티는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탈중앙화'를 외치고 나온 자산을 중앙화된 개체가 동결하는 것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교율 플랫폼 이더허브(EthHub)의 설립자 에릭 코너(Eric Conner)는 "우리는 항상 탈중앙화를 외쳐왔으며, 이번 써클과 코인베이스의 결정은 진정한 탈중앙화의 의미를 다시한번 상기시키는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