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 구조 지적
병합 후 '헤징' 위한 현물 매수세 예상
ETH 상승 예측…'최대 5000달러 터치'
"이더리움 지분증명(PoS) 전환 성공 후 이더리움(ETH)의 가격은 솟아 오를 것이다."
12일 대형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아서 헤이즈 CEO가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의 구조에 따라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 성공 후 이더리움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밝혔다.
선물가격이 미래 현물가격보다 낮게 이루어지는 현상인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란 용어를 꺼내든 헤이즈는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병합일을 이더리움 가격 정점으로 책정하는 선물거래에 집중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몇년 간 지속된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 연기에 해당 업그레이드가 예상일에 실제로 실현될 것이라 믿지 않는 투자자들이들이 많으며 이것이 현재 이더리움의 선물거래의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이더리움의 예상대로 지분증명 전환에 성공할 경우 이더리움 병합일을 이더리움 가격 최고치로 설정했던 선물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을 매도한 뒤 이더리움 현물 매수로 포지션을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선물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 현물 매수에 많은 투자자들이 달려들 것이며 이것이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만일 이더리움이 성공적인 병합을 이룰 경우 내 예상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다시 3500달러대로 치솟을 수 있으며 연준의 행보에 따라 5000달러선을 터치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병합을 근거로 많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선물거래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12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의 규모가 약 66억 달러(한화 8조 6130억원)로 약 48억 달러(한화 약 6조 2640억원)를 기록한 비트코인(BTC)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냈다.
아서 헤이즈는 5월 시장붕괴와 하락장 속 가격 지지선, 그리고 다시 반등하는 비트코인을 정확히 예측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CEO겸 분석가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