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의 시각]이더리움의 시간이 다가온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11 16:20 수정 2022-08-11 16:20

[Digital Currency Watch]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한 반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의 반등 폭이 크다. 지난 자료에서 언급했듯, 이더리움 2.0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9월에 이더리움 2.0이 공식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더리움 2.0이란, 이더리움이 기존의 작업증명(PoW)을 지분증명(PoS)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9월에 이더리움 2.0전환을 위한 전초단계인 더 머지(The Merge)의 실시를 9월 19일로 예고했다. 이 단계를 통해 소포트웨어적 병합을 실시하고, 이후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2.0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Merge가 완료되면 채굴방식이 PoW에서 PoS로 변경됨에 따라 이더리움은 더 이상 채굴이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그동안 채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량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Merge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에너지사용은 99.9% 감소한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국내에서 진행한 KBW2022에 참석해 위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PoW에서 PoS 방식으로 전환되면, 이더리움의 고질적 문제점이었던 느린 트랜잭션 속도와 높은 수수료 문제가 개선되고 전력 소비량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그리고 확장성도 기대된다. 이더리움은 지난 몇 년간 확장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외부에서 트랜잭션을 싱행하고 최소 결과만 체인에 기록하는 롤업 방식을 택해왔다. Merge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블록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증가하고, 롤업을 통해 처리가능한 데이터 양도 증가한다. EIP-4844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이더리움 2.0의 전초단계인 Merge는 이더리움의 고질적 문제점을 극복하고 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게임체인져가 될 수 있는 만큼, 9월의 Merge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