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에너지 소비 최대 99.95%까지 줄여
"업그레이드 이제 시작…추후 수수료 감소 기대"
이더리움재단이 9월 머지(Merge) 이후 가스 수수료가 감소한다는 말은 오해라고 밝혔다.
17일 이더리움재단은 성명을 통해 "머지 합병은 네트워크 용량이나 처리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머지는 가스 수수료(가스비)를 낮추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다만 머지는 이더리움의 에너지 소비를 최대 99.95%까지 줄인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가스 요금은 네트워크 용량에 비례하는 네트워크 수요의 산물"이라며 "머지는 작업증명(PoW)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합의를 위해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지만 네트워크 용량이나 처리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개변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용량 확장이 아닌 합의 메커니즘의 변경이기 때문에 가스비에는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낮은 수수료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프랑스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에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립자는 레이어2(L2) 확장 솔루션을 더 서지(The Surge), 더 버지(The Verge), 더 퍼지(The Purge), 마지막으로 더 스플러지(The Splurge)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테린은 "머지는 계획된 업그레이드 중 첫 번째일 뿐"이라며 "이더리움은 추가 업드레이드를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