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발행된 달러, 높은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
"높은 인플레·공격적 긴축에 암호화폐 시장 크게 하락"
"美 SEC, 명확한 지침 없이 산업 성장 저해 행위 지속"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 높은 채택률에 따라 이뤄질 것"
CNBC와의 31일 인터뷰에 응한 브룩스는 연준의 잘못된 통화 정책이 현재 전세계가 겪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연준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천문학적 금액의 달러가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이란 여파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는 높은 인플레이션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다. 터키의 경우 지속적인 금리 인하 정책과 함께 맞물리며 약 8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 6월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는 9.1%로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룩스는 연준의 정책에 발생한 인플레이션임에도 연준이 몇달 째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나가 전세계를 경기 침체에 빠트리고 있으며 이것이 자산 시장 전반을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초, 파월 의장은 "'불편한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것"이란 멘트를 남긴데 이어 27일 잭슨홀 미팅에서 확고한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히며 '파월 쇼크'를 형성,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의 연속적인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
브룩스는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헤징 자산으로 비트코인(BTC)을 이야기했지만 연준의 강격한 정책에 도리어 사람들이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을 회피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룩스는 SEC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규제란 고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SEC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였던 행보는 명확한 지침 발표없이 특정 기업이나 개인을 지목해 '증권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내세워 법정 싸움을 이어간 뒤 후에 지침이나 규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비트코인의 상승의 관건은 비트코인의 채택률과 관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록 비트코인의 가격은 연준의 정책과 관계없이 불가항력적으로 상승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타 암호화폐가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암호화폐는 화폐가 아닌 투자 상품에 가깝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