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주요 암호화폐 간 상관관계 근거
USDT·USDC 시총 하락 따른 코인 추가하락 전망
글로벌 금융기관 모건스탠리는 1일 발간한 자체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테더(USDT)와 USDC의 시총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에 비해 약 10% 하락한 점을 지목, 암호화폐 시장의 구매력 상실로 인한 암호화폐 시장 하락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가용성과 수요는 레버리지 거래 등을 포함해 암호화폐 시장의 가용성 자체를 보여주는 지표이다"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총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의 긴축을 의미한다"고 서술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 내 '기축통화'로 암호화폐 구매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지적, 스테이블코인의 물량 하락이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을 의미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모건 스탠리는 디테일한 사례를 들며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BTC)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USDC의 시총은 비트코인 가격을 두 달 먼저 반영한다"며 "기관들이 미리 스테이블코인을 매입한 뒤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자자산인 암호화폐들을 매입하는 방식때문이다"고 서술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현재 디피이(DeFi) 생태계에 레버리지를 위한 자금 축적이 이뤄지지 않다고 보고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 베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의 시총 변화가 큰 하락을 보였던 올 3~5월과 유사한 모습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곧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은 5월에서 7월, 급격한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추후 예고된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의 긴축은 금리 인상을 통한 양적 긴축 지속을 예고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발표에 인한 연쇄작용이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정책은 개인과 기업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큰 고통을 안겨줄 것이며 암호화폐 시장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