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매도압력에도 60% 이상 홀더들
1년 넘게 비트코인 보유한 채 '존버' 중
일부 전문가 "올해 말, BTC 기회 온다"
"기나긴 하락장에도 비트코인 홀더들은 매도하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팁랭크(TipRank)는 비트코인(BTC) 월렛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비트코인을 보유한 월렛의 약 62%가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있다고 2일 발표했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복잡한 거시경제요인에 따른 자산 시장 전반의 하락과 함께 '루나 사태'등 여러 악재들이 맞물리며 긴 하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현재 2만 달러선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60%가 넘는 비트코인 홀더들이 '반등'을 기다리며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하락장' 속에 비트코인 홀더들에 대한 매도 압력 또한 매우 거셌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가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내 비트코인의 예치물량은 평균 1921개로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60%가 넘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1년 전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최근 하락장의 거센 매도 압력에도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뚫고 가격상승을 이룰 것이라 예측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클 맥글론은 "주식 가격의 하락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과 금, 미국 국채는 주식 시장의 자산을 흡수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에 따라 매번 주식 시장의 가격 하락이 일어날 경우 비트코인은 금과 관련된 투자 상품을 능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 전용 자산 운용사 탈바켄 캐피털(Tallbacken Capital)의 CEO는 "비트코인의 경우 추후 더 많은 하락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가치를 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