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재 1420달러 '지지선' 위 횡보
파생상품 자금 유입…가격 변동성 확대 전망
"이더리움(ETH)이 9월 15일 전에 1720달러를 넘을 시 상승랠리가 시작된다."
온체인 분석가 '그리즐리'는 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더리움이 '병합'이라는 큰 이벤트에 상응해 가격 상승을 보일 경우 충분한 상승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더리움의 기간별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을 제시한 그리즐리는 지분증명(PoS) 전환을 앞둔 이더리움이 가격 저항선을 1720달러로 측정했다.
이더리움의 20주, 50주, 100주, 200주로 구성된 이동평균선(이평선)을 제시한 그리즐리는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이 100주 이평선에 가까운 142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은 100주 이평선의 범위인 1420달러와 1500달러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며 "병합 전 1720달러를 넘지 못하고 현재의 '박스' 안에 갇힐 시 강세랠리 희망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래소 내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의 자금 유입 데이터를 근거로 " 파생상품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모두에 사용될 수 있기에 향후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10월, 이더리움의 파생상품 시장 자금 유입은 이더리움의 큰 상승을 만든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이더리움 병합을 앞두고 의미 있는 데이터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석 여지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이더리움 거래 추적 플랫폼 이더스캔에 따르면 5일 이더리움을 보유한 월렛 수가 최근 한달 간 7만개 증가했다. 또 최근 한달 새 이더리움 보유 월렛 수가 약 2억4만개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의 경우 최근 몇 주 간 대규모 이더리움(ETH) 홀더들이 보유 물량 11%를 콜드월렛에서 거래소로 이체한 사실을 근거로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에 따라 대다수 거래소에서는 6일과 14일 이더리움과 ERC-20 토큰 입출금을 중지할 예정이다. 이는 이더리움 지분증명을 주요 업그레이드인 벨라트릭스와 파리 업그레이드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