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스테이블코인 내 이더리움의 절대적 영향력"
"도리어 PoS 전환에 따라 엄청난 피해 만들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 "ERC-20 토큰, 모두 잠겨벼릴 수 있다"
9월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체인 병합이 디파이(DeFi)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29일 글로벌 디앱(Dapp) 정보 제공 서비스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는 디파이 및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미치는 이더리움의 영향력에 따라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댑레이더는 이더리움이 디파이 활동에 주요 네트워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송금망으로 활용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댑레이더의 보고서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체인 병합은 이더리움 자체의 절대적인 변화를 나타내며 이더리움이 대다수의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고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에 활용되는 만큼 그 변화가 주는 여파는 매우 클 것이다"고 서술했다.
현재 시총 1,2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테더(USDT)와 USDC의 써클은 이미 이더리움 지분증명 전환에 따른 포크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더리움 결제망을 활용하는 스테이블코인은 이외에도 대다수이다. 해당 발행업체들이 지분증명 전환을 전부 지원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더리움 기반 분산형 스테이블코인 DAI의 발행업체 메이커 DAO는 이더리움 지분증명 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메이커 DAO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8월 초부터 이더리움 지분증명 전환에 따른 문제점으로 ▲네트워크 중단 ▲네트워크 혼란을 노린 모금활동 사기 ▲영구적 백워데이션(선물 가격보다 미래 현물가격이 높은 현상) ▲리플레이 어택(네트워크 지연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데이터 오전송 공격) 등을 꼽았다.
그레이스케일 역시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이 ERC-20 토큰(이더리움 네트워크 발행 토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를 통해 "지분증명 체인 합병은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에 잠긴 모든 토큰이 영원히 잠겨버리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 알고리즘 전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계산한 채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댑레이더의 보고서는 많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이 송금망의 다양화나 토큰 발행에 있어 다양한 알고리즘을 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댑레이더 보고서는 "중앙형 스테이블코인이 분산화된 프로토콜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을 산정해 많은 스테이블코인들이 현재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