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채굴장들, '대체 코인' ETC '수혜'
RAVEN·ERG 또한 하루 만에 해시율 '급등'
이더리움 클래식이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전환 후 큰 '낙수 효과'를 누리며 놀라운 해시율 증가를 보였다.
더블록은 이더리움 클래식(ETC)이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 후 하루 만에 약 440%의 해시율 증가로 역대 최대치인 292 테라해시(TH/S)를 기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15일 예고했던 지분증명 전환에 완벽히 성공했다. 이에 이더리움의 해시율은 0을 보이며 완전한 작업증명 탈피가 확인되었다.
기존 이더리움은 그래픽카드로 채굴되는 작업증명 방식 운영을 가동해왔다. 이더리움의 작업증명 탈피에 따라 채굴기를 가동하던 대형 채굴장들에게 유일한 옵션은 보유한 채굴기로 채굴이 가능한 '대체 코인'을 선택해 채굴을 지속하는 방법이다. 대안으로 선택 가능한 대체 코인은 ▲레이븐(RAVEN) ▲에르고(ERG) ▲피로(Zcoin) ▲코텍스(CTXC) ▲네옥사(NEOX) ▲에테니티(AT) ▲메타버스 ETP(ETP) ▲이더리움 클래식(ETC)이다.
이 가운데 많은 채굴장들이 이미 대형 거래소에 상장을 마쳤을 뿐만 아니라 많은 홀더들을 보유한 이더리움 클래식을 선택하며 이더리움 클래식의 해시율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시율은 네트워크의 거래 처리를 수행하는 컴퓨팅 능력을 말한다. 해시율이 높을수록 사용 가능한 전력이 많아지고,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된다. 해시율의 증가는 많은 채굴기가 가동될 수록 올라간다. 해시율 증가는 채굴 수요와 채굴 생산 물량의 증가를 의미한다.
한편, 이더리움 클래식을 제외하고도 타 대체 코인 역시 큰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르고와 레이븐은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이 완료된 직후 하루 만에 해시율에서 각각 390%, 200%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