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ETH의 PoS 전환에 따른 유일한 채굴 '선택지'로 각광
거래소들, PoW ETH(ETHW) 상장에 미온한 반응 보이며
암호화폐 커뮤니티 "ETC, 기존 ETH 채굴세력들 흡수할 것"
비트와이즈 인베스트먼트는 1일 발표한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클래식이 지난 두 달 간 약 83%의 해시율 증가율을 보인 사실을 발표했다.
현재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 지분증명 전환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 방식의 완전한 탈피를 선언함에 따라 기존에 이더리움을 채굴하던 채굴업체들에게 '최선'의 선택지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해시율은 네트워크의 거래 처리를 수행하는 컴퓨팅 능력을 말한다. 해시율이 높을수록 사용 가능한 전력이 많아지고,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된다. 해시율의 증가는 많은 채굴기가 가동될 수록 올라간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해시율 증가는 채굴 수요와 채굴 생산 물량의 증가를 의미한다.
앞서 이더리움 클래식은 016년 7월에 더 다오(The DAO) 해킹 사건을 계기로 이더리움과 분리된 작업증명 방식의 코인이다. 이더리움이 2021년부터 런던 하드포크를 통해 지분증명 전환을 시도해온 것에 반해 고전적인 이더리움의 작업증명 알고리즘을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작업증명 방식을 통해 이더리움을 채굴해오던 채굴자들은 'ETH POW 재단'을 설립하고 작업증명 이더리움(ETHW)을 위한 별도 하드포크 진행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많은 거래소들이 'ETHW'에 대한 상장에 미온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만큼 이미 오랜 기간 상장과 거래를 거쳐온 이더리움 클래식이 채굴자들에게 크게 각광 받기 시작한 것이다.
코인저널은 1일 "많은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이더리움의 병합 후 작업증명 이더리움 포크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더리움 채굴자들에게 이더리움 클래식은 유일한 '포크' 옵션이기에 채굴세력들의 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