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림 해저관 3개 훼손, 유출 최소 1주일 지속
유럽 가스공급 중단 불가피…경기악화 더 깊어질 듯
로이터 통신은 덴마크 발트해 인근 보른홀름 섬 인근에 위치한 노드스트림 1과 2의 해저관 3개가 큰 훼손으로 인해 해수로 가스 유출을 일으키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현재 덴마크 에너지청 및 스웨덴 해양청은 노드스트림 1과 2, 3개의 해저관에 모두 손상과 가스 누출을 확인한 상태이며 해당 가스 누출이 최소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덴마크 당국은 해저관 가스 누출로 인해 바다 위에 가스가 소용돌이치는 장면을 포착하고 해당 사진을 언론에 유포함과 동시에 선박과 항공 교통의 안전을 위해 누출 지역 주변의 출입을 금지했다.
노드스트림 훼손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각국 입장이 엇갈리며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고의적인 행동으로 인한 것이며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미하일로 포돌야크 대통령 보좌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노드스트림 훼손은 EU에 대한 러시아의 명백한 공격이다"며 "겨울 전 에너지로 인한 패닉을 원한 러시아가 직접 자행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또한 러시아의 의도적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는 것. 러시아가 제제에 반발해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 감소를 실행한데 이어 유럽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폭파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공식 성명에서 "노드스트림 훼손은 전체 대륙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번 훼손에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의 가능성을 에 대해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드스트림 훼손으로 인해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사실상 올해 내 불가능해지며 암울한 경기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 폭등에 기인한 인플레이션이 더욱 절정에 달하며 유럽발 경제 위기가 다가올 것이란 우려이다. 블룸버그는 "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이 유럽 경제권을 혼란으로 몰고가던와중 발생한 사고는 유럽 내 심각한 경기 침체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보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