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전략 고문 "파운드 폭락·크립토 수용 정책"
"영국 내 폭발적인 '헤징 자산' BTC 구매 일으킨다"
'파운드 쇼크 데이', 영국 BTC 구매량 1150% 증가
반에크의 전략 고문 가버 거박은 보고서를 통해 26일 부터 시작된 파운드화의 폭락이 영국 내 비트코인 구매를 폭발적으로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영국은 26일 파운드화 대비 달러환율이 1.0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년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4년來 최저치의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다. 올해부터 본격화된 유가 폭등과 오랫동안 지속된 영국 중앙은행의 관망세로 파운드가 이중 타격을 입으며 파운드가 절정의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거박은 파운드의 약세가 현재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수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영국 내 높은 비트코인 구매를 일으킬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영국은 EU를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추진하고 있으며 파운드화의 약세와 현재의 정책 변화를 고려할 때, 영국 입법부는 도리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서술했다.
실제로 파운드의 가치 '떡락'에 비트코인 구매가 폭증하는 사례가 일어났다. 암호화폐 자산관리 업체 '코인쉐어스(CoinShares)'가 26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내 비트스탬프와 비트파이넥스를 통해 일어난 비트코인 구매액은 하루 1150% 증가세를 보이며 총 약 8억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내 하루 평균 비트코인 구매액은 총 약 7000만 달러이다.
거박은 "비트코인은 금처럼 자산 정책의 훌륭한 '헤징자산'이 될 수 있고 소수점 이하로 거래가 가능하며 이동이 편이하다는 특성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