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금융보호국 이자 상품 판매 명령 하루 뒤
40년 전통 은행 인수…"전통 은행을 통한 규제 준수"
"전세계 규제당국과 협조해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한다"
넥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써밋 내셔널 뱅크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넥소는 미국 내 이용자들에게 은행 계좌, 자산 담보 대출, 카드 서비스, 에스크로 서비스 및 예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넥소의 은행 지분 인수 발표는 캘리포니아 금융보호국(DFPI)이 암호화폐 대출 업체 넥소에게 이자 상품 판매 중지를 명령한 다음 날 일어났다. 앞서 넥소는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내 이자 상품 판매 중지를 명령받으며 미국 내 총 8개 주에서 이자 상품 판매를 선언받았다. 은행 인수를 통해 주요 자금 집결지인 미국 지역 내 사업 지속 의지를 밝힌 것이다.
써밋 내셔널 뱅크는 미국 통화감사국(OCC)의 규정을 준수한 전통 은행으로 약 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넥소의 써밋 내셔널 뱅크 지분 인수로 양측의 고객들은 넥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대출 상품 서비스를 이용함과 동시에 전통 은행의 대출 및 결제 인프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넥소의 공동 설립자 칼린 메토디예프는 "이번 투자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규제를 철저히 준수해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넥소의 의지를 증명한 것이다"며 "고객의 수익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관심으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이 기술을 융합해 가장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한편 넥소는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역량 강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넥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전세계 은행 면허를 획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