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포함 암호화폐 처리 실험 중
리플 ODL 약진에 위기의식 느낀 듯
"블록체인 기술 통해 변화에 대응"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CBDC 간 결제 처리 능력 구축을 완성하기 위해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6일 공식 성명을 통해 두 개의 암호화폐 결제 처리 실험을 실시, CBDC를 포함해 다양한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플랫폼 구축을 곧 완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73년 설립 후 현재까지 은행 간 국제 송금에 표준 네트워크인 스위프트는 200개 이상의 국개 내 1만 10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을 연결하고 있다. 하지만 긴 송금 시간과 비싼 수수료에 '느리고 비효율적인 네트워크 망'이라는 오명을 얻은 채 다수의 민간 블록체인 송금망의 도전을 받고있다. 대표적인 도전자의 경우 'SWIFT 2.0'을 표방한 리플의 ODL이 있다.
스위프트는 현재 전세계 중앙은행의 90%가 CBDC 개발에 나선 점을 인지, 해당 CBDC 간 국제 거래를 수용할 실험 2개를 동시에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은 프랑스 IT 기업 '캡제미니(Capgemini)'와 협업을 통해 중앙은행 간 CBDC 거래를 처리하는 실험이다. 해당 실험에는 프랑스 중앙은행, 도이체 방크, HSBC, 스탠다드 차티드, UBS, 웰스 파고를 포함해 중앙은행과 글로벌 은행 14곳이 참여해 은행 간 원활한 CBDC 거래 실험을 진행했다.
두 번째 실험은 다양한 금융자산의 토큰화와 토큰화된 자산을 수용하는 플랫폼 구축 실험이다. 씨티, 클리어스트림, 노던 트러스트 등 다수의 금융 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금융자산을 토큰화해 여러가지 약 70가지의 금융자산 토큰 거래 처리 실험을 진행했다.
스위프트의 CIO인 톰 샤흐는 성명을 통해 "디지털 통화와 토큰은 미래에 우리가 결제를 진행하고 투자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며 "포괄성, 상호 운용성을 중점에 두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적절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