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FT·체인링크, 블록체인 송금 시스템 개념증명 시작
"다수의 블록체인과 호환성 갖춘 송금 시스템 만든다"
R3·리플 등 블록체인 기반 송금 프로젝트 경쟁 심화
스위프트(SWIFT, 국제은행간통신협회)가 블록체인을 통한 송금 기술 개발을 본격 가동했다. 리플사의 ODL 서비스가 빠르게 스위프트를 대체할 차세대 국가간 송금시스템을 장악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쏠리면서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SWIFT와 체인링크는 2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체인링크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 간 국제 송금 시스템의 개념 증명(PoC)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WIFT의 블록체인 송금 시스템은 체인링크의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 시스템은 대부분의 블록체인 환경과 호환성을 갖춘 토큰 전송 시스템이 될 예정이다.
SWIFT가 채택하는 송금 시스템인만큼 완성되는 시스템은 전세계 은행에 보급되어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WIFT의 본격적인 블록체인 수용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전세계 은행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블록체인 송금망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시티은행, 바클레이스, 영국 국가등기소 등 세계 200여 개의 금융기관, 국가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의 운영주체인 R3와 'SWIFT 2.0'을 외치며 은행 간 국제 송금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망을 표방하는 리플을 포함해 다수의 기업 및 재단들이 해당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