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안화 시범 지역, 23개로 확장
가맹점 560만개…3억6000만건 거래 완료
BIS와 협력…국제 결제 서비스 추진
중국의 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의 거래량이 20조원에 육박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e-CNY)의 시범 프로그램이 15개의 주와 지방 도시 규모에서 23개 지역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를 통한 거래량이 140억 달러(약 20조원)규모에 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로써 디지털 위안화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CBDC 자리에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디지털 위안화 시범 실시 초기부터 통화를 디지털 위안화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디지털 위안화 시범 프로그램은 광동성 심천, 장쑤성의 쑤저우, 허베이의 슝안신구, 쓰촨성의 청두 등 네 곳에서 시작해 현재 23개의 도시와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기준 중국 내 15개 성에서 3억 6000만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다. 디지털 위안화 가맹점은 시범 사업 지역 전체에 560만개에 이른다.
인민은행은 "전자 정부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공공요금 지급은 물론 온·오프라인 결제와 세금 환급, 기부금, 의료 보험료 지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쓰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중국 본토와 홍콩 간의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국제결제은행(BIS)과의 협력을 통해 다자 간 국제 결제 옵션을 모색하는 등 프로젝트 개발 계획도 발표한 상태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