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4곳, 이더리움 검증 노드 60% 제어"
"이더리움 검증 노드 중 절반 AWS 사용"
글로벌 금융기관 모건 스탠리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의 중앙화 문제를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는 18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전체 노드의 65%가 클라우드에서 호스팅된다는 점과 네트워크 검증 노드 절반이 아마존 웹 서버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더리움은 중앙화 된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는 4개 회사가 이더리움 검증 노드 60%를 제어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탈중앙화 된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4개 회사 중 일부가 네트워크 내 암호화폐 상품 또는 참여자를 검열하는 등 독단적인 결정을 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4개 중 한 곳에서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이더리움은 치명적인 문제에 노출된다"고 서술했다.
이더리움(ETH)은 시총 2위의 암호화폐로 완전한 지분증명(PoS) 알고리즘을 선택한 만큼, 철저하게 검증자가 블록 생성을 검증하는 방식의 운영 체재를 택하고 있다. 실제 이더리움 검증 노드 60% 중 한 곳, 특히 아마존 웹 서버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한편, 이더리움은 현재 미국 재무부의 검열을 받으며 '탈중앙화'에서 멀어졌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웹 3.0 개발사 라브리스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MEV-워치 앱은 14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생성된 블록의 46%가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검열을 받는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