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 구글 광고 매출에 직격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0-27 17:26 수정 2022-10-27 17:26

3분기 실적 예상 하회…유튜브 매출 감소
암호화폐·금융 관련 광고비 감소가 원인

크립토 윈터, 구글 광고 매출에 직격탄
구글 실적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약세장의 영향으로 관련 거래소 등 금융업체들의 광고 지출이 줄어 구글 광고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지난 26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 암호화폐 회사들과 다른 금융 회사들의 광고비 지출 감소에 따라 부분적으로 수익 증가 둔화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구글은 전체 광고 수익은 증가했지만, 유튜브 부문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광고 수익은 544억 8000만 달러(약 7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했다. 다만 유튜브 광고 매출의 경우 2% 감소한 70억 7000만달러(약 10조원)로 집계됐다. 원인은 유튜브를 통한 암호화폐 부문 광고 수익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쉰들러 구글 CBO는 금융과 암호화폐 부문의 분기별 광고 지출이 크게 감소한 점을 지적했다. 쉰들러는 "3분기에 특정 분야에서 일부 광고주들의 검색 지출이 줄어들었다"며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에서 보험, 대출, 주택담보대출과 암호화폐 하위 카테고리에서 철수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2018년 6월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일정한 규제 요건을 충족한 암호화폐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허용했다.

이후 올해 7월 암호화폐 사업과 서비스, 상품 관련 광고의 범위와 규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서비스 정책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 프랑스, 독일, 한국 등을 포함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와 월렛 서비스의 규제 내용을 담았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휴를 통해 비트코인(BTC)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결제를 허용하기도 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