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227억 투자 계획"
"크립토·전통금융 통합"
자오 창펑은 리스본에서 열린 3일 웹 서밋 무대에서 전통 금융시장과 크립토 시장 간 격차를 줄이는 일환으로 전통 금융기관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바이낸스)의 목표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사이의 다리가 되고 싶다"며 "추후 몇 달 내 금융기관 인수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 4227억원)를 지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세장은 매수하고 축적하기 좋은 시점이다"며 전통 금융시장 역시 약세장에 시달리는 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을 밝혔다.
창펑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이 전통 금융기관의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됐던 사례를 지목, 이 효과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전통 금융기관 인수에 나선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던 은행으로 몰려드는 현상을 보였다"며 "거래소가 100%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은행을 만들 경우 은행과 거래소가 만들 수 있는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펑은 하락장이 도리어 큰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많은 NFT 시장의 급격한 하락과 암호화폐 대출업체들의 줄도산을 언급한 창펑은 "약세장을 통해 더 많은 시장 통합이 일어나며 시장은 안정된다"며 "아픔이 큰 만큼 기회와 성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는 2022년 FTX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암호화폐 기업이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올해 약 3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약 6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밖에도 자오 창펑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 창펑은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를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머스크가 밝힌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고 사람들의 재정적 자유를 증진을 목표로 내가 믿는 바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트위터에 관한 투자는 매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하는 투자이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