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즈벨즈 스커릿 총리와 본사 이전 논의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 입김 작용한 듯
후오비 글로벌이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본사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오비 글로벌은 3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회사 대표단이 본사 이전에 관한 논의를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의 루즈벨즈 스커릿 총리와 회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후오비 글로벌 공식 트위터는 "카리브해는 암호화폐에 매우 옹호적인 커뮤니티를 보유한 곳으로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협력을 통해 본사를 이전, 그곳에서 암호화폐 인프라를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하며 "파나마와 바하마도 선택지에 있지만 현재로서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첫 번째 선택지다"고 설명했다.
후오비 글로벌의 도미니카 공화국행은 지난 달 후오비 글로벌의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트론 설립자 저스틴 선과 깊은 관계가 있다. 앞서 지난 달 저스틴 선은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협력을 체결, 도미니카 공화국 내 트론 기반 암호화폐들의 법정화폐화에 성공했다. 지난 달부터 트론 생태계 기반 토큰 ▲트론(TRX) ▲비트 토렌트(BTT) ▲저스트(JST) ▲USDD ▲TUSD이 도미니카 공화국의 법정화폐로 지정되었다.
저스틴 선은 시장에서 사실상 후오비 글로벌의 인수를 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후오비 글로벌의 '실질적 사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오비 글로벌이 인수될 당시 유명 저널리스트 콜린 우는 저스틴 선과 FTX의 샘 뱅크먼이 후오비에 투자를 진행, 후오비의 홍콩 어바웃 캐피털 인수 과정 배후에 저스틴 선과 샘 뱅크먼이 있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저스틴 선은 해당 뉴스에 대해 "자문 위원회에 합류했을 뿐이다"고 답했다.
하지만 후오비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HUSD 상장폐지를 포함해, 후오비의 도미니카 공화국행을 고려할 때 저스틴 선이 후오비 글로벌의 '실세'라는 해석이 따른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