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홈페이지 통해 '출금 불가·입금 중단' 경고

FTX 고객들 출금 불가에 우려 커져
SBF "80억弗 자금 조달 못하면 파산"

'유동성 위기'를 맞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모든 암호화폐 출금을 중단하며 사용자들의 입금 중단을 경고했다.

FTX 웹사이트에는 10일 "현재 인출을 처리할 수 없다"며 "입금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내용의 빨간색 배너가 추가됐다.

앞서 바이낸스는 트위터를 통해 "FTX 고객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우리의 희망이었으나 이는 우리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며 FTX 인수 초기 제안을 철회했다.

바이낸스가 FTX 인수에 대한 철회를 발표한 후 FTX 웹사이트는 일시적으로 다운됐다. 몇 분 안에 재개된 웹사이트에는 출금 불가·입금 중단 권고 메시지를 담은 배너가 추가돼 FTX 이용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워처구루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가 투자자들에게 "추가 자금 조달이 없으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FTX가 최대 80억 달러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용자 출금을 위해 긴급 자금 조달을 모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바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