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써클 "FTX와 익스포저 매우 낮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7 10:18 수정 2022-11-17 11:08

테더 "제네시스 글로벌· 제미니와 어떤 관계도 없어"
써클 "FTX에 1060 달러 투자… 손실 금액 미미하다"

출처=CryptoSlate
출처=CryptoSlate
스테이블코인 시총 1위와 2위를 다투는 테더와 써클사가 FTX와 관련한 익스포저가 극히 낮다는 입장을 연일 내놓고 있다.

시총 1위 USDT를 운용하고 있는 테더사는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자사가 제네시스 글로벌, 제미니 거래소가 제공 중이던 '언(Earn) 프로그램'에 어떠한 자본도 투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글로벌과 제미니는 FTX와 관계를 맺어온 기업으로 위험성이 부각되며 뱅크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고객 상환, 신규 대출 등 주요 서비스를 중단하며 위기를 호소한 상태다.

테더는 "테더는 지난 해와 올해 시장의 불어닥친 위험 속에도 궁극적으로 '페깅'에 성공해 안정성을 증명했다"며 "제네시스 글로벌과 제미니에 자본 노출이 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에 알려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총 2위 USDC 발행사 써클은 성명을 통해 "FTX에 약 106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FTX에 대한 자본 노출이 매우 적은 수준"이라는 미묘한 답변을 내놓으며 USDC를 둘러싼 괴소문이 떠돌자 명확한 투자 자금을 공개한 것이다.

써클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콩코드애쿼지션사(Concord Acquisition Corp)'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FTX에 일부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써클은 "FTX가 수행하는 USDC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지만 현재 모두 중단했다. 뿐만 아니라 FTX가 써클에 입혔던 재정적 피해를 파악해 손해액을 청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테더는 FTX의 자매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와 테더와의 '신용 노출' 논란이 SNS를 통해 재조명되며 일시적으로 0.97 달러로 하락한 바 있다. USDC도 상환액이 10억 달러가 넘어서며 일시적으로 0.977달러까지 디페깅 현상을 겪었지만 빠르게 미국 달러와 연동성을 되찾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