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파월 "부채 제외한 준비금 증명 충분치 않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28 11:13 수정 2022-11-28 11:13

"바이낸스 PoR, 의도적인 허위 진술"
"준비금 증명 시스템에 부채 포함해야"
창펑 바이낸스 CEO "제3자 감사 받겠다"

제시 파월(Jesse Powell) 크라켄 CEO
제시 파월(Jesse Powell) 크라켄 CEO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제시 파월이 머클 트리(Merkle Tree) 준비금 증명 시스템이 거래소 재무 안정성 보증에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은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준비금 증명(PoR)에 있어 고객 잔액과 월렛 제어에 대한 암호화 증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비금 증명 감사에는 ▲고객 부채의 합계 ▲모든 사용자 계정을 합계에 포함한 암호화 증명 ▲관리인이 월렛을 제어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파월은 바이낸스가 주장한 준비금 증명 시스템의 결점을 지적했다. 파월은 26일 "바이낸스가 공개한 PoR 시스템은 의도적인 허위 진술"이라며 "부채를 확인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머클트리 증명은 부채를 포함하지 않은 헛소리에 불과하다"며 "핵심은 거래소가 고객에게 빚진 것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제시가 지적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제3의 감사자를 통한 PoR 결과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감사에는 몇 주간의 시간이 소요돼 병목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마이너스 잔고와는 관련이 없으며, 앞선 PoR 결과 감사를 통해 인증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질문과 검증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으 붕괴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바이낸스를 시작으로 준비금 증명이 암호화폐 생태계의 주요 증명 수단이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준비금 증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준비금 증명의 가장 큰 문제로 부채가 자산보다 적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는 점을 지적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