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붕괴 후 新규제 크립토 산업 바꿀 것"
"CFTC 감독 기관 유력...CME는 파생상품 관장"
"新규제, 전통 금융산업이 암호화폐 포용할 듯"
"FTX 붕괴에도 주류는 DEX 아닌 중앙화거래소"
JP 모건이 FTX의 붕괴에 따라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과의 융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JP 모건은 29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FTX와 알메이다 리서치의 사업 실패와 붕괴는 암호화폐의 변화 양상과 필요한 규제, 그리고 이를 통한 산업 환경의 변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질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FTX의 붕괴가 정부의 규제 강화를 이끌어 전통 금융과의 융합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에 나선 유럽이 올해 안 유럽 암호화폐 규제안인 '미카(MiCA)'를 최종 승인할 것이며 이것이 본격적인 전세계 암호화폐 규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미카 출현 이 후 최대 18개월 간의 과도기를 거쳐 2024년 정도에 산업은 명확한 규제권안에 속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서술했다.
보고서는 또 암호화폐 규제가 투자자 보호를 중점으로 이니셔티브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전통 금융 규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기업들의 수탁, 보안, 고객 보호 등에 대해서는 "거래소, 중개업체, 대출업체, 수탁업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등 시장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정규적 보고, 준비금 감사 의무 등을 중시하는 새로운 규제 이니셔티브가 도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X 거래소의 붕괴 후 콜드월렛인 레저와 트레저가 급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자체 수탁도 활성화 할 것으로 예견했다.
보고서는 "FTX 거래소의 붕괴는 자산 보호, 시장 조작 및 이해 관계자들 간 이해 상충 등의 문제가 투자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수탁과 거래소에 대한 패러다임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의 암호화폐 감독 수행과 관련해서는 "FTX 사태에서 헤지펀드를 포함해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상품을 통해 큰 위기에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를 통해 시카고 상품거래소(CME)가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관장하는 핵심장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서술했다.
이어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CFTC의 관리를 받는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CFTC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P 모건은 보고서 말미에 FTX 사태에도 암호화폐 산업의 주요 구조가 여전히 '탈중앙형 거래소(DEX)'보다는 '중앙형 거래소(CEX)'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탈중앙형 거래소와 디파이(DeFi) 부문에 속한 회사들이 성장을 위한 요소로는 ▲명확한 가격 명시 ▲스마트 컨트랙트 위험 관리(보안 관리) ▲명확한 감사관리 ▲자동청산으로 인한 시스템적 결함 관리 ▲디파이를 통한 과도한 담보대출 위험 관리 ▲상·하한제 없는 가격 변동성 관리 ▲디파이 거래 보안 관리 ▲디파이 유동성 풀 자산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