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및 비현금 법정화폐 흐리브냐 보완
암호화폐 기반 인프라도 함께 개발 예정
신속하고 저렴한 국경 간 지불 기능 개발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 및 비현금 형태의 주권 통화인 흐리브냐를 보완한 e-흐리브냐에 대한 발행 계획 등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은 e-흐리브냐의 개념을 크게 3가지로 정립했다.
우선 e-흐리브냐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이용, '프로그래밍된 돈'의 기능을 갖춘다. 단순 화폐가 아닌 결제를 비롯한 금융 서비스와 연동하는 디지털 화폐로 출발한다는 개념이다.
암호화폐 유통 활성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 개발도 계획했다. 여기에 빠르고 저렴하며 투명한 글로벌 금융 거래를 제공할 수 있는 국경 간 지불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즉, XRP와 같은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올렉시 우크라이나 국립은행 부회장은 "e-흐리브냐의 개발과 구현은 우크라이나 결제 인프라 진화의 다음 단계가 될 수 있다"며 "경제의 디지털화, 현금 없는 결제의 추가 확산, 비용 절감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CBDC 개발에 있어 적극적인 나라 중 한 곳이다. 실제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은 지난 2018년 말부터 법정화폐 흐리브냐의 디지털화를 위한 시범 테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2020년 초 시범 테스트를 완료한 후 지난해 '글로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검토'라는 보고서를 통해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전쟁 이전인 지난해에는 스텔라(XLM) 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CBDC 발행 프로젝트에 적극적이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