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FSA 규제 준수 거래소 100% 지분 인수로
2018년 이후 '분투' 끝 4년 만에 日 진출 성공
시장 "FTX 붕괴, 바이낸스의 日 진출 성공 원인"
바이낸스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수하며 4년 만에 일본 재진출에 나섰다.
바이낸스는 30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도쿄 소재 사쿠라 거래소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쿠라 거래소는 일본 금융청(FSA)의 규제를 준수한 거래소다.
바이낸스의 일본 시장 진출은 4년 만이다. 바이낸스는 지난 2018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철수했다.
바이낸스 재팬 치노 다게키 총관은 "일본 유저들을 위해 일본 규제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지의 규제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다"며 "일본이 암호화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의 일본 진출에 대해 FTX 붕괴에 따른 글로벌 영향력 강화로 해석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일본을 제외한 각국 정부와 협력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진출에는 쉽사리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FTX는 FTX 재팬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활발히 했다.
바이낸스의 일본 진출은 동아시아 입지 구축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8월 부산시가 운영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지원 계획을 밝히며 부산을 통한 대한민국 재진출 소식을 밝힌 바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발표 당시 부산시는 "바이낸스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행정 업무 등에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