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웹 3.0' 기업 유치 전략 등
현격히 달라진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세계 경제 규모 3위 일본 노린다"
바이낸스가 4년 만에 일본 시장 재진입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최근 변화를 보이는 일본 내 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고려, 경제 규모 세계 3위인 일본 시장 재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2018년 일본 시장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일본 진출 당시 규제당국의 엄격한 규제 지침에 따라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시장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바이낸스는 당시 명확한 신원 확인 없이 거래소 계좌 개설을 진행한 혐의를 들어 소송 제기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후인 2021년, 라이선스 없이 거래소를 운영한 혐의로 또다시 일본 규제당국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내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은 '웹 3.0 기업 육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정부 지침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유치에 나섰다. 그 예로 8월 말, 일본 금융청(FSA)이 암호화폐 기업 법인세를 기존 55%에서 20%로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기업 유치 방침에 따라 바이낸스가 다시 일본 진출을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일본 규제당국과 현재 논의 중이지만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는 멘트를 남겼다.
시장은 바이낸스의 일본 시장 재진출 소식에 바이낸스가 본격적인 동아시아 입지 구축에 나섰다는 해석을 더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달 부산시가 운영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지원 계획을 밝히며 부산을 통한 대한민국 재진출 소식을 밝힌 바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발표 당시 부산시는 "바이낸스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행정 업무 등에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