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거시경제 상황에
BTC 추가 하락 가능성 예견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BTC)은 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에릭 로버슨 스탠다드 차타드의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6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을 기준으로 금은 최대 30% 상승, 비트코인은 70% 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슨이 비트코인의 추락을 예상하는 주된 근거는 거시 경제 악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다.
그는 "암울한 거시경제 상황에 인류 최대 안전자산 금은 다시 크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2020년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 쳤으며 이 패턴은 내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슨이 제시한 데이터는 금과 비트코인의 각기 다른 가격 지표다. 2021년 12월 비트코인 1개당 금은 27.6 온스로 평가받았다. 이에 반해 2022년 12월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금의 가격은 9.6 온스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금에 비해 1년 새 65% 폭락한 것이다.
로버슨이 추가로 제시한 자료는 암호화폐 산업에 속한 대형 플랫폼들의 연쇄 파산과 이에 따른 투자자 신뢰 상실이다.
로버슨은 올해 '루나 사태'에 이은 '셀시우스 사태', '3AC(쓰리캐피털애로우) 사태', 'FTX 사태' 등 대규모 플랫폼들이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허술한 모습으로 파산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며 시장이 붕괴됐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추락을 점쳤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