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 이어지며 채굴자 줄줄이 파산
180일 내 주식 1달러 반등 실패 땐 나스닥 자동 상폐
비트코인(BTC) 채굴 수익성의 악화로 인해 대형 채굴 기업 아르고 블록체인이 파산 위기에 처한 사실을 인정했다. 대형 비트코인 채굴 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이 파산보호 신청을 낸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또다른 채굴업체가 파산한 상황이다.
아르고 블록체인은 28일 "당사가 사업 운영을 지속하는데 현금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파산을 극복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고 블록체인은 지난 27일 나스닥과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국예탁주식(ADS) 거래가 중단되면서 파산설이 나돌았지만 이를 부인했다. 당시 회사측은 런던 증권거래소의 휴장에 따른 일시적 중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아르고 블록체인의 파산 위험이 최근 높아진 비트코인 해시율과 낮은 비트코인 시장 가격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FTX 파산 여파 등으로 비트코인 시장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심각한 수익성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시장 한 관계자는 "아르고 블록체인 '엎친데 덥친격'으로 낮아진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과 함께 주가가 한 달연속 1달러 미만으로 거래되며 매우 심각한 수익 문제를 겪어왔다"면서 "예고된 파산이다"고 말했다.
아르고 블록체인은 180일 이내 1달러 이상으로 장 마감을 하지 못할 경우 나스닥에서 자동 상장폐지된다.
한편,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비트코인(BTC) 채굴업자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량의 약 135%를 판매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