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VC 투자 83% 감소…2년來 최저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1-04 14:58 수정 2023-01-04 15:46

작년 12월 37억6천만→6억6천만달러↓
하운 밴처스 1년간 15억달러 투자받아
디파이 금융 VC 투자처로 여전히 인기

크립토 VC 투자 83% 감소…2년來 최저치
지난해 루나를 비롯한 셀시우스, 쓰리캐피털애로우(3AC)의 붕괴, FTX 파산 등 암호화폐 관련 플랫폼의 연이은 악재로 밴처 캐피탈(VC)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우 블록체인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달 동안 암호화폐 밴처 캐피탈(VC)의 펀딩금액은 6억6000만(총 50건)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년來 최저치로 최고점 대비 82.5% 감소한 수치다. VC 펀딩액 최고 금액은 비트코인(BTC)이 최고점을 돌파했던 직후인 지난 2021년 12월 37억6000만달러였다.

가장 많은 금액 유치에 성공한 업종은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들로 전체 펀딩액 중 22%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유치한 업종은 탈중앙형 거래소(디파이 - Defi), NFT·게임, 중앙형 거래소(씨파이) 분야로 각각 18%, 16%, 8%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펀딩 금액을 유치한 기업에는 1억달러를 유치한 아즈텍 네트워크가 꼽혔다. 아즈텍 네트워크는 'zk롤업' 기술을 활용한 레이어 2 프라이버시 솔루션 제공업체이다. 'zk롤업'은 폴리곤이 채택한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알고리즘과 관련된 기술로 새 알고리즘을 통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가진 물리적 한계를 극복, 빠른 데이터 처리와 개인정보보호에 강점을 가진 기술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펀딩 금액을 유치받은 기업은 하운 밴처스로 총 15억달러를 VC로부터 투자 받았다. 다음으로 후오비가 10억달러, 플로우가 7억5000만달러를 확보했다.

펀딩 금액이 크게 줄었지만 암호화폐는 여전히 높은 투자금액을 유치한 산업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해 11월 기준 암호화폐 기업들이 VC로부터 투자받은 총액은 220억달러로 183억달러를 유치한 핀테크 산업을 뛰어넘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