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전체 거래량 40% 기록, '폭등' 주도
디파이 자금 규모, 1월 들어 4배 이상 성장
바이낸스와 유동성 풀 제공, 장기 홀더 유치
앱토스(APT)가 26일 오전 47%의 상승을 기록하며 일주일 새 2배 이상 폭등했다. 앱토스는 최저점 대비 600%, 올해 들어서만 35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앱토스는 지난해 10월 메인넷 출시 후 기대보다 못한 성능으로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았다. 실제 메인넷 이전 앱토스의 초당 트랜잭션처리수(TPS)는 15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4만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앱토스 상승 이유로 디파이의 급격한 성장과 바이낸스와의 성공적인 협력 등을 꼽았다. 일각에서는 전문 투기꾼들이 가세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앱토스 거래량의 약 40%는 업비트에서 이뤄졌다. 실제 26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앱토스는 11억2476만달러(한화 약 1조 3854억원)가 업비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을 동반한 채 압도적인 거래량을 기록, 앱토스의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앱토스는 26일 오후 1시 업비트 기준 2만4000원(약 19.22달러)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거래소 평균 대비 약 50센트 정도 비싼 가격으로 약 2% 정도의 '김치 프리미엄'이 적용된 상태다.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2023 쟁글 블록체인 위크'의 앱토스 세미나가 국내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앱토스는 약 열흘 간 열린 행사의 첫 프로젝트로 소개되며 행사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NFT 생태계와 비전을 소개했다.
# 앱토스 디파이, 올해 약 4배 성장세 보여
앱토스의 디파이 생태계가 확장한 점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파이 연구 업체 '디파이 라마'가 26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앱토스의 디파이 시장 자금 유치액은 지난 달 말 1400만달러에서 26일 5100만달러를 기록, 4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낸스와 협업을 통해 출시한 유동성 풀 역시 앱토스의 큰 상승을 견인했다는 시각도 있다.
바이낸스는 1월 21일, 바이낸스 리퀴드 스왑 플랫폼에 앱토스와 타 암호화폐 간 P2P 거래를 제공하는 유동성 풀 2개를 출시했다.
앱토스와 테더(USDT), 앱토스와 비트코인(BTC)으로 구성된 유동성 풀은 해당 풀에 자금을 예치한 이들에게 보상으로 풀 당 각각 92.42%, 99. 29%에 달하는 수익률 보증을 약속한 상태다.
앱토스나 테더, 비트코인을 가진 이가 해당 유동성 풀에 자신이 가진 자산을 예치할 경우, 매 시간 풀 당 각각 예치한 금액에 약 0.71%, 1.07%에 달하는 바이낸스 코인(BNB)이 보상으로 제공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