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고삐 옥죄는 美 규제당국…BUSD마저 페깅 '흔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2-14 11:29 수정 2023-02-14 11:29

NYDFS 이어 SEC까지 팍소스 제재
팍소스 "필요할 경우 적극 소송 준비"
자오 창펑 "암호화폐 심각한 영향 줄 것"

미국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 USD(BUSD)와 관련해 팍소스에 제재를 가하면서 BUSD의 페깅이 흔들리고 있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규제 당국의 결정이 암호화폐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14일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이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팍소스에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한 데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투자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팍소스를 기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등의 기존 화폐 가치에 연동시켜 고안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팍소스는 테더(USDT), USD코인(USDC)과 함께 3대 스테이블 코인인 BUSD를 발행해 오고 있다. 시총 7위인 BUSD의 유통 규모는 160억 달러(한화 약 20조3440억원)에 달한다.

NYDFS의 발행 중단 명령 소식에 우려가 커진 투자자들은 보유량을 줄이면서 암호화폐 BUSD의 페깅이 흔들리고 있다. BUSD는 지난 12일 오후 5시 이후부터 페깅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전날 오후 5시경에는 1달러당 0.9993달러로 폭이 늘어났다.

이에 팍소스는 성명을 통해 "BUSD는 연방 증권법에 따라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SEC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SEC의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해명 요구서)는 BUSD에만 적용돼 팍소스에 대한 다른 혐의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SEC 직원과 협력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팍소스로부터 NYDFS에 의해 BUSD 신규 발행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SEC는 BUSD를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하고 발행사인 팍소스를 고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하위 테스트(Howey Test)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어떻게 증권으로 간주되냐"고 반박하면서 "만약 BUSD가 법원에 의해 증권으로 판결되면 해당 관할권에서 암호화폐 산업 발전에 대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SEC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 스테이킹 서비스의 미등록증권 판매와 제공 등의 혐의로 서비스 중단과 3000만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SEC와 뉴욕 금융당국 등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고삐를 옥죄면서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BUSD는 오전 10시 52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0.99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