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출시는 금융 인프라 혁신 첫걸음
FIT 통해 금융·디지털 결제 허브로 도약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출시에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프에 따르면 UAE 중앙은행이 새롭게 출범한 금융 인프라 혁신(FI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경 간 및 국내 사용을 위한 CBDC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UAE 중앙은행이 발표한 금융 인프라 혁신 프로그램은 CBDC를 비롯한 개방형 금융 플랫폼, 전자 고객 인증 시스템, 감독 기술 도입 등 8가지 변화를 통해 국가 금융 서비스 부문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E 중앙은행은 이를 통해 디지털 금융 거래를 촉진하고 금융 및 디지털 결제 허브로서 UAE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인프라 혁신 프로그램의 첫 번째 단계는 CBDC 발행이다. 칼리드 모하메드 발라마 UAE 중앙은행 총재는 "CBDC 발행은 국경 간 결제의 문제와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국내 결제 혁신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번성하는 UAE 금융 생태계와 미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두바이 암호화폐 규제청(Virtual Asset Regulatory Authority·VARA)은 암호화폐 산업 통합 규제 지침을 발표했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의 '프리존'을 제외하고 두바이 암호화폐 산업군에 속한 모든 이들은 해당 규제 지침을 따라야 한다.
VARA는 ▲시장 통합성 및 안정성 ▲투자자 보호 ▲기술 중립성 유지와 혁신 지원 ▲산업 반영 규제 ▲규제 효율성을 중점으로 규제를 발간했다. 특히 프라이버시 코인의 발행 금지를 명시했다. 프라이버시 코인은 고유의 알고리즘 운영을 통해 거래자 간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코인을 뜻하며 대표적으로는 ▲지캐시(ZEC) ▲모네로(XMR) ▲대쉬(DASH) 등이 있다.
두바이는 2021년부터 적극적인 암호화폐 산업 투자와 유치로 '크립토 허브'로 급부상했다. 최근 암호화폐 세금 소프트웨어 개발사 리캡(Recap)이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도시 중 가장 뛰어난 암호화폐 허브로 UAE의 두바이가 2위를 차지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