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검찰, 미등록 운영 혐의로 기소
영업일 기준 60일 내 자산 출금 요청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25일(현지시간) 코인엑스가 미국에서 사용자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크립토슬레이트가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회사 측은 "규제 요건으로 인해 코인엑스가 더 이상 미국 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돼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내 이용자들에게 영업일 기준 60일 이내(4월 24일 이전) 자산 출금을 요청했으며 "해당 사용자 계정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검찰은 코인엑스를 미등록 운영 혐의로 기소했다.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은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코인엑스는 상품 중개인 및 증권 중개인 또는 딜러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 서비스를 운영했다"며 "이는 뉴욕주의 증권 규제 법안인 마틴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코인엑스가 연방정부의 규제를 받는지 여부는 현재 불분명하지만, 이번 서비스 중단 결정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미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가 미국 SEC와의 규제 문제로 인해 미국 내 상품과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넥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금융법을 준수하기 위해 약 18개월간 규제당국과 논의를 해왔지만 이렇다 할 합의를 찾지 못했다"며 "미국은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로 제공을 거부하고 있으며 우리는 고객에게 규제 당국이 고객의 최선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