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간 노력했으나 합의점 찾지 못했다"
美 고객 자금 반환·투자 상품 신규 등록 중지
암호화폐 대출 업체 넥소(Nexo)가 미국을 떠난다.
넥소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향후 수 개월 동안 미국 내 운영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며 "미국 고객들에 대한 신규 등록을 받지 않을 것이며 기존 미국 고객들에 대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규제당국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넥소는 게시물을 통해 "미국 금융법을 준수하기 위해 약 18개월 간 규제당국과 논의를 해왔지만 이렇다할 합의를 찾지 못했다"며 "미국은 블록체인 사업을 미국 내에서 제공하는 규정 설립을 거부해왔다"고 서술했다. 이어 "기나긴 여정 끝에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때"라고 결단했다고 발표했다.
넥소는 6일 뉴욕과 버몬트주 고객들에게 어닝 스테이킹 상품 판매를 종료하는 한편 해당 주의 모든 고객 자금을 반환했다. 7일 미국 내 8개 주에서 같은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FTX 붕괴 후 미국 규제당국은 큰 피난을 받고 있다. 이렇다할 투자자 보호 정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산업 혁신도 장려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이런 상황 속 미국 입법부는 암호화폐 플랫폼 감독관리 규정과 유연한 투자 혁신 장려를 포함한 규제안 설립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