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상승 주장 유효…高 인플레이션 영향"
"비트코인, 향후 12개월 내에 5만달러 도달 전망한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라울 팔 CEO는 최근 발라지 스리니바산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주장한 것처럼 90일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해당 주장 가운데 미국의 하이퍼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근거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은행들의 위기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있었다"며 "은행 취약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암호화폐와 같은 자산이 대체자산으로 부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바탕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놀라울 정도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스리니바산 전 CTO가 주장하는 근거에 대해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BTFP는 연준이 미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담보를 내놓는 은행에 최장 1년의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의 금융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연준이 새롭게 개설한 기금이다.
라울 팔 CEO는 "그의 예상이 맞을 가능성은 0점이지만 중요한 개념을 알리기 위해 100만, 20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비트코인이 5만달러(한화 약 6549만원)에 도달하기까지는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올 수 있다"면서 "올해 또는 향후 12개월 이내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스리니바산 전 CTO가 비트코인 가격이 90일 내에 100만달러 이상의 가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트위터 및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다.
그의 주장에 시넴하인 벤처의 파트너이자 크립토 분석가인 다암 코크란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비트코인 랠리가 547% 증가한 반면 2017년 랠리는 1105%의 상승에 그쳤다며 "이러한 수치에 비추어 볼 때 스리니바산의 예측은 무리일 것 같다"고 반박했다.
또 일각에서는 해당 베팅이 비트코인 차익 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