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은행 붕괴와 이에 따른 법정화폐 가치 하락,
BTC 수요 상승시키며 가격 상승 이끌어…BTC 타임?
대형 은행들의 붕괴와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 속에 비트코인(BTC)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로벌 은행들의 붕괴 위기에 이에 따른 정부 기관의 유동성 공급으로 비트코인이 큰 상승을 누리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7일 간 약 16% 상승했다"며 "비트코인의 상승은 글로벌 은행을 둘러싼 위기가 고조에 따른 달러, 은행 가치 하락 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분석에 따르면 연초 대비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은 66%, 가격은 37% 상승했다. 이는 은행들의 파산, 나스닥의 15% 하락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소식 속에 약 9% 상승한 데 이어 UBS 그룹의 크레딧스위스(CS)의 인수 체결 소식에 약 8% 추가 상승에 성공, 2만8000달러선을 돌파했다.
크립토 포테토는 비트코인이 자국 법정화폐의 극단적 가치 하락으로 인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국가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립토 포테토는 "아르헨티나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2월 100%를 넘은데 이어 3월에도 6.6% 증가세를 보였다"며 "1991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의 인플레이션을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치는 아르헨티나 페소 대비 20%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높은 비트코인 채택률을 보이는 국가로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나이지리아, 터키가 있으며 해당 국가들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 중이다.
크립토 포테토는 "캐나다 은행은 안정적인 자국의 화폐 가치를 강조하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징 자산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국 법정화폐의 가치가 불안정한 국가의 경우, 해당 국가의 국민들에 의해 비트코인이 장기간의 인플레이션 헷징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서술했다.
한편 크립토 포테토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글로벌 은행들의 붕괴에 대응해 약 3000억달러(한화 약 392조22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한 후 비트코인이 약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