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언·프라임·월렛 등에 대한 제재 예고
그루왈 CLO "규제 명확성 얻는 좋은 기회 될 것"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도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해명 요구서)'를 보내면서 사법 제재를 예고했다.
코인베이스는 2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SEC로부터 웰스노티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웰스 노티스는 SEC가 규정을 위반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될 개인 및 기업에 해명을 요구하는 사전 통지서로 규제 기관이 회사에 대한 소송 절차 돌입을 알리는 의미다.
코인베이스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SEC는 코인베이스의 현물 시장, 스테이킹 프로그램인 코인베이스 언, 코인베이스 프라임, 코인베이스 월렛 등에 대해 웰스 노티스를 보냈다"며 "SEC가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그 이상의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EC에 증권이라고 주장하는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자산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코인베이스는 평소와 같이 제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29일(현지시간)까지 이번 SEC의 조치에 대한 반박 여부를 기관에 알려야 한다.
폴 그루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SEC의 조치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서비스의 합법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코인베이스와 암호화폐 산업이 규제 명확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서 법적 절차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SEC는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암호화폐 가운데 일부가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된다며 증권법 위반 혐의 조사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명확한 기준 없이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했다"라며 SEC의 모호한 규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