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역시 규제 원하며 SEC와 이해관계 상충"
"코인베이스 스테이킹 서비스, SEC 처벌대상 아닐 것"
"공통된 이해관계에 따라 SEC와 싸움 원하지 않는다"
암스트롱 CEO는 2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갠슬러 위원장을 포함해 SEC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내화를 나눴다"며 "암호화폐를 규제 안으로 진입시키려는 그들의 의지는 결국 시장의 성숙을 원하는 우리의 이해관계와 일맥상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SEC로부터 수사 소환장을 받았던 사실을 인정하며 "그저 정보 요청이었을 뿐"이라 강조했다.
앞서 암스트롱 CEO는 SEC의 미국 거래소들의 스테이킹 서비스 처벌을 제일 먼저 예고한 데 이어 최근 SEC에 대적하기 위한 로비 활동에 나섰다는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암스트롱 CEO는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SEC가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금지하려 한다"며 "그 소문이 단지 소문에 불과해 대재앙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바로 다음날 실제로 SEC는 크라켄에 3000만달러(한화 약 379억원) 벌금형과 함께 스테이킹 서비스 중지를 명령했다.
이 후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이 미국 거래소들을 상대로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증권법 적용과 처벌을 예고하자 암스트롱 CEO는 곧장 워싱턴 DC로 향해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로비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필요할 경우 SEC를 상대로 한 법정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불태우던 코인베이스 CEO가 몇일 만에 SEC와의 원만한 관계 구축 소식을 밝힌 것.
암스트롱 CEO는 "암호화폐에 명확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코인베이스와 SEC의 공통된 관심사이자 투자자 보호를 만들어 시장 혁신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테이킹 서비스에 관해서도 코인베이스는 SEC의 처벌과 무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제공하는 스테이킹 서비스는 자산의 소유권이 항상 고객에게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그저 고객들의 스테이킹 참여를 도울 뿐"이라며 "SEC가 증권법 위반으로 처벌을 예고했던 서비스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법원에서 적극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변호할 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싸움이 아니다"며 "SEC가 현재 증권으로 분류하는 기준을 들어봤을때 코인베이스는 지극히 합법적인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