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내제 가치 없는 자산으로 2008년 경제위기 만든 부동산과 유사"
"최글 발생한 은행들의 줄도산, 암호화폐가 가진 리스크 때문이다"
"美 정부, 이제라도 비트코인에 강한 규제와 함께 CBDC 발행해야"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반 암호화폐 캠페인'을 앞세워 24년 대선 선거 캠프를 시작했다.
NBC와의 3일(현지시간) 인터뷰에 나서 24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캠페인 계획을 밝힌 워런 의원은 비트코인(BTC) 구매를 '산소 구매(Buying Air)'에 비유, 이번 선거 캠프를 통해 암호화폐 반대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뒷받침하는 근본적인 가치는 없다"며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은 근거없는 믿음에 근거해 자산을 사용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비트코인 채굴이 수반하는 환경 문제에 이어 실버게이트 캐피탈 등 최근 친 암호화폐 은행 등의 붕괴를 지적, 암호화폐를 2008년 미국 경제 붕괴의 원인이 된 부동산에 비유했다.
그는 "2008년 당시 사람들은 '불패'라는 말에 사로잡혔으며 그로 인해 경제 위기를 맞이했다"며 "암호화폐 역시 이와 유사하게 사람들을 홀리게 만들었으며 은행들의 붕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암호화폐에 엄격한 규제를 통해 경제 연착륙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은 은행이 붕괴되는 현 시점에 정부가 도리어 CBDC 발행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가치가 없는 비트코인을 거부하고 CBDC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4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재도전에 나섰다.
한편 그의 강력한 발언과 반 암호화폐 캠페인 실행 소식은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물론 SNS를 통해 다수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SNS를 통해 전파된 그의 인터뷰 영상에는 "정작 부패한 시스템으로 이익을 얻는 건 당신 아닌가?", "진정 은행 붕괴의 원인이 된 건 당신과 같은 기득권이다"와 같은 댓글들이 줄을 이루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