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NFT·웹3도 심사 기준 따라야
실사·위험관리 사례 보고서 2개월 내 발표
싱가포르가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고객 심사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캐나다 언론 BNN 블룸버그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현지 은행 및 경찰과 협력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서비스 계좌 개설 시 심사 기준을 조정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객 심사 프로그램은 디지털 자산 보관 계정을 제공하는 현지 모든 금융 기관에 적용되는 정책이 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비트코인(BTC) 등의 암호화폐와 스테이블 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웹 3.0 게임 및 스트리밍도 해당 심사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협력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진행 중이며 실사 및 위험 관리 등에 대한 사례 보고서가 향후 2개월 이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이 무너지기 전까지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국가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3AC의 붕괴 이후 본격적으로 규제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최근 잇단 암호화폐 기업 파산과 친 암호화폐 은행 붕괴로 위험 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싱가포르 내에서 더욱 화두됐고 이에 정부 및 민간 기업이 협력에 나선 것이다.
MAS는 "은행은 고객이 갖고 있는 위험을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 고객 실사 조치를 수행해야 한다"며 "상업적 고려 사항과 비즈니스 위험 허용 범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 고객과의 관계를 시작할지,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