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의원, 해임 법안 발의 예고 후 이틀 만에 실행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해임을 내세운 법안이 공식 발의되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쿠는 미국 공화당 데이비슨 워렌 하원의원이 SEC 위원장 보직 제거를 담은 법안을 공식 발의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앞서 워렌 의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겐슬러 위원장의 권력 남용을 지적, 겐슬러 위원장의 '만행'을 막기 위해 SEC 위원장 보직 제거 법안 발의를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한 것.
워렌 의원은 19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겐슬러 위원장에게 이더리움(ETH)의 증권성 여부를 묻는 질문 후 겐슬러 위원장을 향해 "당신은 어떤 질문에도 명확히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는 날선 비판을 던진 바 있다.
지난 해 겐슬러 위원장은 2021년 6월 자신의 SNS 팔로워들을 상대로 이더리움 맥스(EMAX)를 홍보하고 25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혐의를 들어 유명인 킴 카사디안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청문회서 해당 사건을 언급한 워렌 위원은 "카사디안 사건 처벌을 골자로 당신은 이더리움을 증권이라 주장했다"며 "2015년부터 거래되어 온 암호화폐에 대해 당신은 이를 명확히 증권이라고 주장하며 처벌을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이더리움이 증권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보라"고 지적했다.
이 후 워렌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청문회서 당황하는 겐슬러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포스팅, "나는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며 의지를 밝혔다.
워렌 의원을 포함해 다수의 미국 정치계 인사들이 청문회를 통해 겐슬러 위원장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미국 정치계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겐슬러는 처벌받아야 한다" 등의 글을 담기며 옹호 여론을 조성,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