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前 CTO "비트코인 100만달러 내기? 심각성 알리기 위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03 09:36 수정 2023-05-03 14:14

美 정부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 지적
기부된 100만달러에 사비 추가금 50만달러 얹어 총 150만달러 기부

출처=트위터 갈무리
출처=트위터 갈무리
비트코인(BTC) 가격이 90일 내 100만달러가 될 거라 주장했던 발라지 스리니바산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내기에서 패배함을 인정하며 총 15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3월, 그의 비트코인 100만달러 도달 내기는 비트코인이 상승을 이루던 시점 시작되어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리니바산은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이 내기에서 패배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내기가 미국 정부의 잘못된 선택과 이로 인한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는 소식을 밝혔다.

스리니바산은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언급, 현재 미국 정부가 심각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전세계를 경기 침체의 늪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미국 정부) 수조 달러를 인쇄하고 있으며 나는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달러 발행과 이로 인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경고하기 위함이었다는 것.

스리니바산은 미국 정부가 무분별하게 달러를 발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구체적으로 힘주어 지목한 사례는 전통 은행들의 위기와 이를 구제하기 위한 화폐 발행 상황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를 포함해 파산한 다수의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총 약 3000억달러를 인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탠포드 대학에서 최근 발표한 데이터는 전통 은행에서 지난 1년 간 약 2조200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명시, 이것이 달러의 문제로 자리잡아 고스란히 사회에 피해를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리니바산은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된 750억달러의 지원금, 유럽 에너지 보조금 7000억달러를 언급, 이것이 고스란히 달러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착륙'을 언급하는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선택이 결국 '경착륙'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리니바산은 "몇 달 내 달러의 붕괴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10%, 몇 년 으로 확장할 시 가능성은 7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에게 제공된 온체인 기부로 100만달러 이상을 이미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약속한 100만달러 기부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내기의 주선자인 '메드록'에게 자신의 돈으로 50만달러를 송금했다고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