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보유 월렛·MVRV 데이터 제시
"BTC 3만달러선에서 30% 이익 얻고 팔았다"
올해 비트코인(BTC) 단기 거래로 이익을 취한 '단타족'들이 최근 비트코인 하락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3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달 간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와 실현 가치의 비율을 나타내는 'MVRV'를 제시, 단타족들이 3월 이후로 약 20% 이상의 이익을 얻고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강세장의 조건'으로 많은 분석가들이 제시했던 3만달러선 돌파에 실패, 현재 약 2만800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155일 이하 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단기 비트코인 월렛'의 움직임과 최근 비트코인 MVRV을 연관지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글래스노드는 "MVRV 수치가 1.2를 기록할 때,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20%의 미실현 이익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3월 단기 비트코인 월렛들의 MVRV은 1.37을 기록, 2021년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달성했을 당시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수치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기록할 당시 1.33에서 급격히 하강하기 시작해 4월을 거친 후 약 1.15% 아래로 하락, 현재 1.0 근처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비트코인을 구매한 이들이 약 30% 이상의 수익을 얻으며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노드는 MVRV을 근거로 단타족들의 참여가 비트코인이 2만4440만달러를 기록할 시점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2만4400만달러를 기록할 경우 비트코인 단기 월렛들의 MVRV은 1.0을 기록, 수익을 기대한 단기 월렛들이 다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글래스노드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에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 역시 가담했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것이 비트코인의 성장에 부정적인 현상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들의 물량 매도는 도리어 단타족들에게 물량을 공급하는 현상을 만들었다"며 "이 현상은 도리어 새 자본이 시장에 유입되는 현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가 밝힌 올해 비트코인의 새 자금 유입량은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 중 8.4%를 차지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