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나우 통해 달러-스테이블코인 환전 후 거래 가능"
"페드나우 사용, 美 거주자 한정 美 거래에만 가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7월 출시하는 '페드나우(FedNow)'를 블록체인에 통합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블록체인 기업 메탈리시어스(Metallicus)는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연준의 '실시간 달러 결제 시스템' 페드나우가 자사의 '메탈 블록체인'과 통합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메탈리시어스의 발표에 따르면 페드나우를 통해 거래되는 달러는 블록체인과 통합을 통해 즉시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이 가능,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연준은 CBDC가 가진 규제적·기술적·구조적 단점을 강조, CBDC 발행을 서두르기 보다는 페드나우를 통해 신속한 달러 결제 처리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당시 연준의 보우만 이사는 지난 달 미국 조지타운 대학 연설을 통해 "신속한 달러 결제와 기존 금융 인프라와 쉬운 통합을 이루는 페드나우가 출시할 시 분산원장기술 적용 필요성은 사라진다"는 멘트를 남겼다.
이 후 약 한 달 뒤 페드나우의 블록체인 통합 소식이 발표된 것이다.
블록체인을 탑재하지 않아 탈중앙성을 갖추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페드나우는 CBDC와는 확연히 구별되어왔다.
하지만 블록체인 통합을 통해 페드나우 역시 분산원장기술을 갖춘 시스템으로 거듭나는 것.
페드나우의 블록체인 통합을 미국의 CBDC 발행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페드나우의 정확한 블록체인 통합 과정과 페드나우의 거래 패러다임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은행인 연준이 직접 블록체인망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가 아니라는 점에서 페드나우의 블록체인 탑재를 미국의 CBDC 발행으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통합으로 페드나우가 초창기 출시 모델과 확연히 다른 성질을 탑재한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을 통합할 페드나우는 철저히 미국 내수 거래로 한정되는 만큼 CBDC와 유사한 성질을 지닌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메탈리시어스가 밝힌 페드나우 통합 보도자료는 페드나우가 미국 거주자에게 사용이 한정, '페이팔' 및 '벤모'와 같은 타사 암호화폐 앱을 통해서 미국 내 결제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탈리시어스의 메탈 블록체인은 아발란체의 코드 포크를 기반으로 설립된 블록체인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