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로이터, 고객 자금 관리 부실 의혹 두고 '설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24 11:19 수정 2023-05-24 11:19

바이낸스 CSO "관계자 발언 외에 근거 없는 음모론"

사진=패트릭 힐만 바이낸스 최고전략책임자(CSO) 트위터 갈무리
사진=패트릭 힐만 바이낸스 최고전략책임자(CSO) 트위터 갈무리
로이터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과 회사 수익을 혼합해 보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낸스는 해당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패트릭 힐만 바이낸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과 회사 수익을 분리 없이 함께 보관했다는 로이터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로이터의 해당 기사는 '과거 관계자'의 발언 외에 근거가 전혀 없는 음모론"이라면서 "로이터가 지속적으로 바이낸스에 대한 근거 없는 보도를 하는 이면에는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종 혐오가 내포돼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기사 내 '로이터는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을 유용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는 부분은 명예 훼손 소송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고객 자금을 회사 수익과 혼합해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는 미국 금융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수십억달러에 달했으며 거래소가 보유한 실버게이트 은행 계좌에서도 고객 자금과 회사 자금이 구분 없이 예치됐다.

로이터는 "총 액수와 정확한 빈도는 확인할 수 없지만 지난 2021년 2월 10일 바이낸스가 자체 자금 2000만달러(한화 약 263억7000만원)와 고객 자산 1500만달러(한화 약 197억7750만원) 상당을 분리하지 않고 보관했다는 은행 기록은 확인했다"며 "다만 고객 자금이 분실되거나 유용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