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랑스·폴란드 시작으로 EU 소속국으로 확장한다"
"익명성 코인 금지 담은 '미카' 준수 후 EU 사업 확장 나선다"
바이낸스는 31일 공식 성명을 통해 "26일 부터 익명성 코인을 금지를 결정한 지역 내 익명성 코인 상장 폐지를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가장 처음 익명성 코인이 상장 폐지 되는 국가는 스페인, 프랑스 및 폴란드다. 해당 국가를 시작으로 유럽 연합(EU) 소속국에서 익명성 코인을 상장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낸스가 익명성 코인으로 지정한 암호화폐는 ▲디크레드(DCR) ▲대시(DASH) ▲지캐시(ZEC) ▲호라이즌(ZEN) ▲픽스(PIVX) ▲나브코인(NAV) 시크릿(SCRT) ▲버지(XVG) ▲파이로(FIRO) ▲빔(BEAM) ▲모네로(XMR) ▲모바일코인(MOB)이다.
바이낸스의 EU 소속국 내 익명성 코인 상장 폐지 발표는 바이낸스의 유럽 사업 확장 의지로 해석된다. 규제 문제로 끊임없이 문제를 겪고 있는 미국 지역에 투자한 힘을 분산해 유럽 지역에서 더 많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
창펑 자오 CEO는 미국에서 겪고 있는 수많은 규제 문제를 지적, 미국을 떠나 영국과 유럽에서 사업 확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바이낸스의 유럽 사업 확장 의지는 몇일 전 EU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가 통과되며 더욱 본격화되었다.
키릴 코미아코프 바이낸스 유럽 총괄은 30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넥스트 블록 엑스포에서 "바이낸스는 미카 준수를 90%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카는 EU 지역 내 익명성 코인의 유통과 금지 가능성을 명시하는 조항을 담았다. 이에 미카 준수의 일환으로 EU 지역 내 익명성 코인을 상장 폐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낸스의 익명성 코인 상장 폐지는 중동 지역으로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암호화폐 규제청(Virtual Asset Regulatory Authority/VARA)은 2월, 두바이 지역 내 암호화폐 산업 통합 규제 지침을 통해 익명성 코인의 유통과 거래 금지를 발표한 바 있다.
바이낸스 본사의 두바이행이 점쳐질 만큼 두바이는 바이낸스의 주요 산업 거점이다.
권승원 기자 ksw@